삶은 때때로 흘러가는 강물 같죠. 잡으려고 할수록 손가락 사이로 미끄러져 버리고, 손을 펼쳐 흐르게 둘 때에야 비로소 가만히 머무는 물방울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40대에 접어들면 시간의 물결이 조금 더 짙게 느껴집니다. 해보고 싶은 일도, 이루고 싶은 목표도 여전히 많지만, 시간은 여전히 우리 손에 잡히지 않으니까요. 이 때 필요한 것은 ‘시간 관리’라는 작은 노젓기입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흐르는 시간 속에서 방향을 잡는 몇 가지 방법들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1. 하루의 시작을 구체적으로 그려보기
아침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은 ‘기회’입니다. 하루가 시작되기 전, 그 날을 구체적으로 그려보세요. 종이에 계획을 적거나, 마음속으로 하루의 큰 흐름을 상상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오늘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생각하며 하루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집중해야 할 핵심 활동 세 가지를 적어 보세요. 너무 많은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중요한 일 세 가지에 집중하면 하루가 조금 더 단순해지고, 마음도 덜 분주해집니다.
2. 작은 블록으로 시간을 나누기
우리는 종종 하루가 길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눈을 감았다 뜨면 시간은 훌쩍 지나가 버립니다. 시간을 작게 쪼개어 쓰는 것은 흐름을 잘라내는 것이 아니라, 흐름에 작은 틈을 만들어주는 일입니다. '25분 집중 - 5분 휴식'의 주기로 하루를 나누어 보는 건 어떨까요? 이 방법은 일명 '포모도로 기법'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작은 돌다리를 하나씩 건너는 느낌으로 시간을 나누면, 더욱 꾸준히 목표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짧은 집중의 흐름이 모여 결국에는 큰 강을 이루게 될 거예요.
3. 우선순위를 정해 시간의 가치 높이기
시간을 ‘모든 것에 쏟을 수 있는 자원’으로 생각하기보다 ‘소중한 자원’으로 바라보면, 자연스레 쓸모 있는 일에만 시간을 투자하게 됩니다. 우리는 종종 중요한 일과 긴급한 일을 혼동하곤 하는데요. 중요한 일은 나의 목표에 직접적으로 다가가는 길이라면, 긴급한 일은 당장 해결이 필요한 일입다. 하지만 긴급한 일이 매번 중요한 일은 아닙니다. 매일 아침이나 전날 밤, 할 일 목록을 살피면서 중요하고도 급한 일, 중요한 일, 그리고 그 외의 일로 나누어 보세요. 이 과정에서 '내 목표와 직결된 일'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의 흐름은 훨씬 단정해질거에요.
4. ‘시간’이 아닌 ‘기록’에 집중하기
흘러가는 시간을 억지로 잡으려는 대신, 그 흐름에 몸을 맡기는 건 어떨까요? 오늘 하루를 마친 후, 자신이 한 일들을 기록해보는 겁니다. 어떤 일을 완료했는지, 어디에 시간을 보냈는지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 하루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갔는지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나도 모르게 쓸데없는 일에 쏟았던 시간도 깨닫게 됩니다. 작은 기록이 쌓이면, 매일 조금씩 시간의 흐름을 더 잘 이해하게 되고, 그렇게 목표를 향한 걸음이 차곡차곡 쌓입니다.
5. 완벽보다 '완수'를 선택하기
완벽을 추구할 때, 오히려 손에 잡히는 것이 없을 때가 많습니다. 작은 일이라도 꾸준히 완수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표를 위해 내가 해야 할 일들을 더 쉽게 나누고, 그 중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해 보세요. 완벽하려는 마음이 자꾸 무거워진다면, ‘일단 해보기’의 마음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다가가 보세요. 그렇게 하나씩 완수하다 보면 목표에 닿기 위한 길이 조금 더 가까워진다는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6. 나만의 리듬 찾기
모든 사람은 저마다의 리듬이 있어요. 아침에 더 집중력이 높아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밤이 되어서야 생각이 맑아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시간을 찾아보세요. 내가 에너지가 가장 높아지는 시간이 언제인지, 스스로를 돌아보는 겁니다. 그리고 그 시간을 나의 중요한 목표를 위해 사용하세요. 남의 시간을 따라가지 말고, 나의 리듬에 맞추어 시간을 사용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집중력도 높아지고 성과도 쌓이게 됩니다.
7. 작은 쉼의 틈을 잊지 않기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과정은 때로 고단하고 지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쉼 없는 질주는 오래 지속되지 않아요. 하루 중 짧게라도 스스로에게 휴식의 시간을 주세요. 나의 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간 스스로를 격려하며, 여유를 되찾는 시간입니다. 자연 속을 산책하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잠시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습니다. 그 틈이 나의 하루를 다시 채워주고, 목표를 향한 발걸음에도 힘을 실어줍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한 시간 관리, 시간 속에서 나를 찾기
흐르는 강물 같은 시간을 정복할 수는 없지만, 그 흐름 속에 작은 방향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40대의 삶은 그 어느 때보다 경험과 열망이 충만한 시기입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한 시간 관리라는 노젓기를 통해, 나의 방향을 천천히 찾아가 보세요. 시간에 떠밀려 가지 않고, 내가 정한 목표로 나아가는 발걸음 속에 한결 더 단단해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